👁️ 아침에 일어났더니 한쪽 눈이 안 보였다

지난해, 제 지인 중 한 분이 아침에 일어났는데 왼쪽 눈이 갑자기 잘 안 보인다고 연락해왔어요.

“어제 밤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한쪽 눈 시야가 캄캄해요.”

처음엔 “자고 일어나서 그런가?” 하고 넘기려 했대요.

근데 몇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아서 급하게 안과에 갔죠.

진단명은 ‘망막혈관폐쇄’, 일명 눈 중풍.

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충격적이었대요.

“몇 시간만 늦었어도 영구적으로 시력을 잃을 뻔했어요. 이건 응급질환입니다.”

그리고 덧붙이시더래요. “눈에 온 게 다행이에요. 뇌로 갔으면 뇌졸중이었을 겁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망막혈관폐쇄 환자가 10년 새 66% 급증했다고 해요.

더 이상 노인들만의 질환이 아니에요.

오늘은 절대 무시하면 안 되는 망막혈관폐쇄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 1. 망막혈관폐쇄란? 눈에 온 중풍이다

망막혈관폐쇄는 망막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안질환이에요.

뇌졸중이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것처럼, 망막혈관폐쇄는 눈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눈 중풍’이라고도 불러요.

환자 급증의 충격:

2013년에는 4만 8,953명이었는데, 2023년에는 8만 1,430명으로 10년 새 66% 증가했어요.

환자 상당수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지만, 최근엔 젊은 층에서도 늘고 있어요.

고혈압 유병률이 젊은 연령층에서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주요 원인:

• 고혈압 (가장 큰 원인)
• 동맥경화
• 당뇨병
• 고지혈증
• 심장 질환
• 경동맥 협착
  

특히 이런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다면 발병 가능성이 훨씬 높아져요.

⚠️ 2. 망막동맥폐쇄 vs 망막정맥폐쇄, 무엇이 다른가

막힌 혈관 위치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뉘어요.

망막동맥폐쇄 – 더 응급이다:

주로 경동맥이나 심장에서 기원한 색전(핏덩어리)이나 국소 혈전에 의해 발생해요.

통증 없이 갑자기 시야 일부 또는 전체가 어두워지거나 심한 시력 저하가 나타나요.

이건 진짜 응급질환이에요.

몇 시간 내에 치료받지 않으면 영구적인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어요.

더 무서운 건, 안구 혈관에 발생한 색전이 전신 혈관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는 거예요.

뇌혈관으로의 색전 동반 위험이 높아서 심장 및 뇌혈관 정밀 검사를 함께 해야 해요.

눈에 온 게 다행이지, 뇌로 갔으면 뇌졸중이었을 수도 있어요.

망막정맥폐쇄 – 예후가 다양하다:

폐쇄된 정맥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임상 경과와 예후가 크게 달라져요.

황반 허혈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망막 출혈과 황반부종이 시간 경과에 따라 자연 흡수되면서 시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어요.

광범위한 출혈이나 허혈성 변화가 발생한 경우: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시력 회복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요.

또한 반대쪽 눈에서 발생하거나 양안에 순차적 또는 동시 발병할 가능성이 망막동맥폐쇄보다 높아요.

그래서 초기 진단 이후에도 장기적인 경과 관찰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요.

🚨 3.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온다, 이게 가장 무섭다

망막혈관폐쇄의 가장 무서운 점은 별다른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시력저하가 나타난다는 거예요.

대표적인 증상:

✅ 갑자기 한쪽 눈 시야가 어두워짐

✅ 시야 일부가 가려진 것처럼 보임

✅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시력이 떨어져 있음

✅ 통증은 전혀 없음 (이게 더 위험해요)

✅ 먼지나 날파리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임

문제는 환자들이 증상 시점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거나 응급으로 인식하지 않아 내원이 늦어진다는 거예요.

“한쪽 눈이니까 괜찮겠지”, “자고 일어나면 나아지겠지” 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특히 망막동맥폐쇄는 몇 시간이 승부예요.

90분 이내에 치료받는 게 이상적이고, 늦어도 24시간 이내에는 응급실이나 안과에 가야 해요.

💉 4. 치료법 – 완치는 어렵지만 악화는 막을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미 발병했다면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요.

혈압 및 혈당을 관리하더라도 발병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는 힘들어요.

주요 치료법: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주사:

눈 속에 직접 주사를 놓는 치료예요.

황반부종을 줄이고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요.

조기 진단을 바탕으로 이 치료를 받으면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레이저 치료:

신생혈관이 생기는 걸 막고, 출혈을 줄이는 치료예요.

고압산소 치료:

망막동맥폐쇄 초기에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예요.

막힌 혈관 주변에 산소를 공급해서 손상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에요.

전신 상태 관리:

전신 상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치료를 병행하면 망막 출혈 흡수와 황반부종 감소를 통해 시력 저하를 억제하고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요.

🔄 5. 합병증이 더 무섭다 – 녹내장, 실명까지

망막혈관폐쇄는 그 자체도 무섭지만, 합병증이 더 치명적이에요.

주요 합병증:

유리체출혈:

망막에서 출혈이 생겨 유리체로 퍼지는 거예요.

시야가 갑자기 빨갛게 보이거나 검게 가려져요.

황반부종:

망막 중심부가 붓는 거예요.

중심 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여요.

신생혈관 녹내장:

막힌 혈관 때문에 산소 공급이 안 되면, 몸이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내요.

근데 이 신생혈관이 눈 안에서 자라면서 녹내장을 유발해요.

이건 정말 위험해서, 심하면 안구 적출까지 갈 수 있어요.

망막박리:

망막이 떨어져 나가는 거예요.

즉시 수술하지 않으면 실명으로 이어져요.

재발 위험:

특히 망막정맥폐쇄는 반대쪽 눈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요.

한쪽 눈에 생겼다고 안심하면 안 돼요.

💪 6. 예방과 관리 – 혈관 건강이 눈 건강이다

망막혈관폐쇄는 예방이 최선이에요.

고위험군:

• 고혈압 환자
• 당뇨병 환자
• 고지혈증 환자
• 심장 질환 환자
• 흡연자
• 50대 이상 중장년층
  

예방법:

혈압 관리:

고혈압이 가장 큰 원인이니까, 혈압을 철저히 관리해야 해요.

목표 혈압: 130/80mmHg 이하

혈당 관리: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 조절이 필수예요.

당화혈색소(HbA1c) 6.5% 이하 유지

콜레스테롤 관리:

고지혈증도 혈관을 막는 주범이에요.

정기적인 검사와 약물 치료가 필요해요.

금연: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전을 만들어요.

당장 끊으세요.

규칙적인 운동:

주 3회 이상,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정기적인 안과 검진:

만성질환이 있다면 1년에 1~2회 안과 검진을 받으세요.

특히 당뇨병 환자는 매년 필수예요.

🏥 7. 이미 진단받았다면 – 이렇게 관리하세요

장기적인 관리가 필수:

망막혈관폐쇄는 한 번의 치료로 끝나는 게 아니에요.

지속적인 추적 관찰과 관리가 필요해요.

정기 검진:

초기에는 한 달에 한 번 안과 방문

안정되면 2~3개월에 한 번

전신 질환 관리: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약을 꼬박꼬박 먹어야 해요.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하세요.

재발 방지: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저염식, 체중 관리

이것들이 재발 위험을 낮춰줘요.

반대쪽 눈 주의:

한쪽 눈에 생겼다면 반대쪽 눈도 정기적으로 검사받으세요.

심장·뇌혈관 검사:

특히 망막동맥폐쇄 환자는 심장 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뇌 MRI 등을 받아야 해요.

눈에 온 색전이 심장이나 뇌로 갈 수 있어요.

💭 마무리하며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예지 전문의는 이렇게 강조해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전신 질환 관리를 통해 눈 건강을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

“만약 시력이 저하되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망막혈관폐쇄는 골든타임이 생명이에요.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시야가 가려진다면, 절대 “좀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기지 마세요.

즉시 안과나 응급실로 가세요.

몇 시간의 차이가 평생 시력을 좌우할 수 있어요.

그리고 만성질환이 있다면, 1년에 한 번 안과 검진은 필수예요.

눈 건강은 곧 혈관 건강이고, 혈관 건강은 곧 생명이에요.

오늘부터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크하시고, 눈도 꼭 챙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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